미디어가 무엇인지, 어떤 힘을 갖고 있는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요즘 청소년들은 대체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련 교과에서 비교적 잘 다루고 있고, 학생들이 만들어 내는 성과물을 보더라도 제법 제대로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오히려 휴대전화를 비롯하여인터넷 관련 부문에서 서투른 어른들이 요즘 미디어의 특성을 다 파악하고 있지 않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우선 내가 그러하다.내가 어렸을 때 배운 미디어의 종류는 라디오, 신문, 텔레비전 정도였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광고, 영화, 인터넷, 소셜 미디어는 SF 소설에서나 보던 것들이었다.막연하게, 언젠가는, 살아서 볼 수 있을까 했던 도구와 장치들이 우리 생활 속에 이만큼이나 깊고 진하게 파고 들 줄은 몰랐다.과학 기술의 발달 속도에 따르지 못하는 의식 수준을 깨달을 때마다 인간으로서의 무한한 능력과 한계를 동시에 접하는 느낌이다.
이 책은 10대에게 도움을 주려는 의도에서 쓴 책이다. 지금 한창 미디어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에게 각분야의 특징을 소개하고 장단점도 말해 주면서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 장차 이 방면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어떤 준비를 해 두는 게 좋을지 알려 주려고 한다.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 영상, 보도, 기자, 언론, 정치쪽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피상적인 정보나 연예인의 겉모습만 보고 꿈꾸는 일은 하지 않아도될 것 같다.
어렴풋이, 자신감 없는 표현이기는 하지만, 우리 세대가 미디어의 특성을 제대로 몰랐던 탓에 오늘날 우리의 아이들이 미디어의 해악에 괴롭힘을 당하게 된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단점은 미처 고려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발전적인 측면만 강조한 나머지각종 부정적인 중독 현상을 낳은 것은 아닌지. 아무리 변명하려고 해도 아이들의 잘못은 어른들이 저지른 잘못이나 결과를 소홀히 취급한무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부인할 수 없을 테니까.
그저 기원할 수밖에. 이제라도 제대로 배운청년들이 어른이 된뒤에는 지금의 폐해를많이 없앨 수 있게 되기를.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는 청소년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틀과 인생관 형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디어에 대해 청소년의 입장에서 이야기한다.
인간이 최초로 사용한 미디어인 말로부터 시작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적 미디어까지 미디어에 대한 인문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나아가 방송과 신문의 소수자를 위한 사회적 역할, 광고의 이미지에 대한 이해, 예술과 미디어의 만남인 영화 바로보기, 인터넷과 사회적 미디어의 올바른 사용 등 슬기롭게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본다.
들어가는 글 미디어 세상으로 함께 떠나 볼까요?
1장. 내 친구는 멍청할까, 똘똘할까?
인터넷, 게임 그리고 중독 │ 인터넷 미디어의 탄생 │ 집단 지성의 출현 │ 건강한 인터넷, 병든 인터넷
인터넷에 내 개인정보가 올라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다음이나 네이버의 메인 화면에 뜨는 기사는 어떻게 해서 올라가나요?
2장. 미디어가 생물이라고요?
말-인간이 사용한 최초의 미디어 │ 문자미디어 혁명의 출발점 │ 21세기의 ‘미디어 생태계’
미디어와 민주주의의 관계에 대해서 알려 주세요.
뉴스는 왜 봐야 하나요?
신문기자나 방송기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3장. 신문의 나이는 몇 살일까요?
동서양 기술의 합작품인 신문 │ 신문은 민주주의의 산물이다 │ 신문은 세상을 만나는 ‘창’
기사를 작성할 때 원칙이 있나요?
신문마다 왜 중요한 기사가 다른가요?
4장. 신문은 진실만 말할까요?
진실은 언론의 생명이다 │ 한 편의 신문기사에 담긴 불편한 진실 │ 시위가 경제를 망친다는 거짓말 │ 진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왜 권력은 언론을 지배하려고 하나요?
잘못된 기사는 어떻게 정정되나요?
신문에 나오는 사설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5장. 텔레비전에 내가 나오면 참 좋겠어요
전파 미디어의 역사 │ 텔레비전이 일상이 되기까지 │ 텔레비전과 성형 신드롬 │ 텔레비전은 정치다
공중파 채널, 종편 채널, 케이블 채널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시청률 조사는 어떻게 하나요?
6장. 텔레비전은 공정할까요?
언론이 지켜야 할 소수자의 권리 │ 왜 텔레비전 드라마에는 회장님만 나올까? │ 텔레비전이 보여 주지 않는 것
뉴스 나가는 순서는 어떻게 누가 정하나요?
방송 3사는 어떻게 다른가요?
7장. 광고가 미디어라고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광고다 │ 이집트 유물에 새겨진 광고 │ 대공황 이후 발전한 광고 산업 │ 광고와 이미지 신화
ABC 발행 부수는 무엇인가요. 왜 이런 제도가 도입되었나요?
신문과 방송의 광고비 산정 기준은 무엇인가요?
8장. 광고가 총칼보다 무서워요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들 │ 신문에서 사라진 삼성 비자금 기사 │ 조중동의 삼성 창업주 예찬
광고에 나오는 것은 다 믿어야 하나요?
미디어렙이 뭔가요? 그게 왜 문제가 되죠?
9장. 영화는 환각제일까, 각성제일까?
정지된 그림에서 움직이는 사진으로 │ 「쥬라기 공원」과 할리우드 공식 │ 영화, 더 나은 세상을 향하다 │ 세상을 바꾼 영화의 힘
미디어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영화들에는 어떤 게 있나요?
10장. 소셜 미디어가 뭔가요?
혁명적인 개인 미디어의 등장 │ 소셜 미디어가 불 지핀 민주주의 혁명 │ 우리 모두가 기자인시대 │ ‘우리 매체’로 세상을 바꾸자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사생활 침해는 어느 정도인가요?
인터넷과 SNS 때문에 종이 신문이 사라질까요?
구체적으로 어떤 미디어를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닫는 글 미디어랑 어떻게 사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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