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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아리아


작가 - 곽재식 아홉 개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SF 단편집이다. 기발한 상상력도 상상력이지만, 과학적인 설명이 다수 들어있는 게 특징이다. 음, 저자의 약력을 보니 이과출신이다. 그런 거였군! 『숲 속의 컴퓨터』는 주인공이 폴란드의 어느 시골 외딴 숲에서 발견한 인공지능컴퓨터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 컴퓨터와 이를 따를 것인지 아닌지 고민하는 주인공. 스스로 성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를 보면서, 스카이넷의 결성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망상을 해본다. 아, 나도 돈 벌게 해준다는 컴퓨터 만나고 싶다! 『박승휴 망해라』는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의 뇌를 판 한 남자의 과거 회상으로 시작한다. 상대방은 신경도 쓰지 않는데 혼자 라이벌로 생각한 박승휴 를 이기겠노라 평생을 바친 주인공. 그는 아무도 해내지 못한 우주 정복을 해보겠다고 결심하는데……. 걷는 놈 위에 뛰는 놈이 있고 또 그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말이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어쩐지 불쌍해 보이는 주인공이었다. 『토끼의 아리아』의 주인공이 바에서 만난 사람에게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 그는 한국의 한 CPU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다른 기업에 회사 기밀을 팔아넘기려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다. 하지만 이건 거대한 음모였으니……. 읽으면서 대기업과 정부의 만행과 여론몰이를 하는 언론, 그리고 거기에 놀아나는 대중의 무능함에 화가 나는 이야기였다. 현재도 있을 법한 이야기라 더 그런 모양이다. 하아, 진짜 이런 일은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고, 현실에서는 안 일어나면 좋겠다. 생각할수록 화가 난다. 『박흥보 특급』는 고전 ‘흥부와 놀부’를 패러디한 작품인 것 같다. 망할 것 같은 아이디어에 투자를 해준다는 얘기에 솔깃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과연 제비 다리를 고쳐주면, 나중에 돈이 들어있는 박 씨를 물어다 주는 걸까? 너무도 유쾌한 결말이었다. 어디 다리 다친 제비 한 마리 없나 찾아봐야겠다. 『흡혈귀의 여러 측면』에는 ‘토끼의 아리아’의 주인공이 유네스코 감사원으로 등장한다. 여기서는 연구비를 횡령하는 교수가 주인공이다. 횡령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뉴스에 등장하는 여러 비리 사건이 떠올랐다. 하여간 세상은 넓고 나쁜 놈은 엄청 많다. 『빤히 보이는 생각』은 어느 날 옛사랑의 방문을 받은 남자가 주인공이다. 오랜만에 연락한 그녀는, 자신을 빠른 시간 내에 멍청하다는 판정을 받도록 도와달라고 얘기하는데……. 어쩐지 ‘토끼의 아리아’와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해결 방법은 달랐다. 『로봇복지법 위반』은 로봇이 보편화된 시대가 배경이다. 어느 순간부터 로봇에도 감정이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로봇의 복지에 관한 법이 제정된다. 이 때문에 감정이 있는 로봇이라는 판정을 받으면, 무차별적 폐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주인공 로봇은 그 판정을 받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데……. 감정이 있는 구형 로봇을 폐기하기 위해, 성능이 떨어지는 신형 로봇을 만들어낸다는 게 너무 아이러니했다. 같은 로봇끼리 파괴해야하니, 감정을 없애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라고 해야 할까? 게다가 압박면접을 받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주인공 로봇을 보면서, 인간보다 더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로봇은 왜 살아남고 싶었을까? 마무리가 통쾌했다. 『4차원 얼굴』은 사고로 시력을 잃은 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노인이 등장한다. 그 친구는 자신이 마지막으로 본 것을 남에게 알려주기 위해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4차원의 그림을 남기게 되는데……. 사실 프로그램 응용이야기가 나오는 순간부터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는 이야기였다. 뼛속까지 문과에게는 너무 어려웠다. 『조용하게 퇴장하기』는 지구가 멸망하는 날이 정해진 미래가 배경이다. 이때부터 잔기, 그러니까 지구가 사라지는 날을 카운트 다운하는 연도를 사용한다. 이후 모든 것은 바뀌었다. 아이를 낳지 않으니 관련 사업, 예를 들면 산부인과를 시작으로 소아과, 어린이집, 학교 등등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데……. 어쩐지 생각하면 암울한 미래였다. 하지만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기도 했다. 과연 그런 상황이 되면, 난 어떤 선택을 할까?
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선사하는 유쾌한 이야기보따리
기념비적인 데뷔작 ‘토끼의 아리아’에서부터
작가의 거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최신작 ‘박승휴 망해라’까지 엄선

더 사람 같다는 것이 더 좋은 것입니까?
폴란드 시골의 외딴 숲 속에 낡은 집 한 채, 그리고 그곳에서 수십 년간 홀로 놀라운 지능을 키워온 인공지능 컴퓨터가 있다면? 우연히 만난 인공지능 컴퓨터를 속여 큰돈을 벌려는 사람과,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인공지능의 흥미진진한 두뇌 싸움, 과연 그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소설 쓰는 과학자로 유명한 곽재식의 다섯 번째 단편집. 인터넷에 게재한 작품만으로 드라마화가 되었던, 작가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토끼의 아리아’를 필두로 ‘맥주 탐정 시리즈’로 불리는 단편 타래의 초기작 ‘흡혈귀의 여러 측면’과 함께, 작가의 다채로운 매력 특히 SF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을 가려 실었다.


숲 속의 컴퓨터
박승휴 망해라
토끼의 아리아
박흥보 특급
흡혈귀의 여러 측면
빤히 보이는 생각
로봇복지법 위반
4차원 얼굴
조용하게 퇴장하기

작가의 말

 

100년 후에도 변하지 않는 부자 되는 지혜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길 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하기만 하지, 부자가 되려고 행동하지 않는다. -짐 로저스- 이 책의 저자인 아기곰은 자신이 아는 재태크지식과 경험 중에 무엇을 독자에게 전달할까와 어떻게 하면 쉽게 독자들에게 전달할까 이 두부분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재태크 입문서로서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부자가 되는 비결에 대한 민담부분을 추려서 저자의 재태크방식, 부자에 대한 관념과 같이 엮어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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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라산의 소년, 율도국을 세우다

허균하면 아마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개중에는 아마 동의 보감을 쓴 사림이 아니가 하고 머리를 갸웃거릴이도 있는데 아마도 비슷한 성에 외자이름을 가진 허준으로 착각해서가 아닌가 싶다.허균은 광해군 시대의 정치가지만 정치인으로 크게 이름을 떨치지 못했지만 우리 고전 문학중 자랑한 만한 작품인 홍길동전의 저자다.꿈꾸는 초승달에서 나온 김경희의 함라산의 소년, 율도국을 세우다는 홍길동전을 쓴 허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화책이다.유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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